제2의 바다이야기…변종 홀덤펍 기승

컨텐츠 정보

  • 16,221 조회
  • 1 댓글
  • 0 추천
  • 0 비추천
  • 목록

본문

5f8a6e5aa3b3ff5014eb7580a67cfd36_1677128920_4292.jpg



지난 3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. 'ㅇㅇ카지노 바'라고 이름 붙은 맨 위층에 올라가니 200평 남짓한 공간에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보던 카지노 테이블이 빽빽하다. 20~30대로 보이는 젊은이 100여 명이 북적이고 있다. 간간이 머리 희끗한 장년층도 보인다. 카드게임의 일종인 텍사스 홀덤을 하러 모인 사람들이다.


업소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엔 "페이-아웃 이벤트"가 진행 중이라고 씌어 있다. 우승 시 '현금'을 준다는 뜻의 은어다. 업주는 이날 노골적으로 '총상금 4,000만 원'을 내걸고 참가자를 모집했다. "운이 좋아 1등 하면 얼마를 버느냐" 물었더니 업주는 "1,300만 원, 계좌로 쏴 드린다"고 호언했다.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은 한술 더 떠 "현금을 원하시면 (주변 ATM기) 돌아서 다 뽑아 드린다"며 참가를 독려했다.


이날 한 판 참가에 드는 돈은 현금 30만 원. 처음 받은 칩을 다 써도 다시 참가가 가능해 사실상 판돈이 무제한이다. "한 사람당 두세 번씩 베팅하는 건 일쑤"라고 한 참가자는 전했다. 밤새 진행된 이날 홀덤 판에 모두 252명이 끼었다. 한 사람당 30만 원씩 딱 한 번 베팅했다고 쳐도 하룻밤 새 7,560만 원의 판돈이 세금도 없이 오간 셈이다. 카지노처럼 변질돼 버린 '변종 홀덤펍' 풍경이다.


돈 놓고 돈 먹기니 불법 도박 혐의가 짙다. 하지만 업주는 "불법이 아니다"고 강변한다. "장소만 제공했을 뿐 현금을 받지 않았다"는 주장이다. 이게 무슨 소리일까. 업주 바로 앞에서 현금을 받고 '게임 참가권'을 내준 사람이 "나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"이란 것이다. 어디서 많이 본 구조 아닌가? 2000년대 중반 나라를 어지럽힌 바다이야기와 유사하다. 당시 바다이야기 역시 상품권 주던 오락실 따로, 상품권 환전하던 환전상 따로 있었다.


이렇게 된 '배후'엔 거액 상금을 내건 변종 홀덤 업체들이 있다. 이들은 순수한 "스포츠 대회" 개최사로 포장해 대회를 주관한다.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내세우기도 한다. 다음 달 서울 유명 호텔서 '3월 최종전'을 벌인다는 한 업체는 총상금으로 18억 5,000여만 원을 제시했을 정도다. 이들은 자신들이 개최하는 '상금 달린 큰 대회 참가권'을 '시드권'이라 이름 붙여 유통하고 있다.


텔레그램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지에선 이 시드권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. 사실상 현금 노릇을 하는 것이다. 이런 시장이 있는 덕분에 변종 홀덤 업체들과 제휴한 동네 홀덤펍들은 '시드권 몇 장'을 참가비용으로 해 '시드권 몇 십·몇 백 장'을 상품으로 내건 판을 벌이기도 한다. 홀덤펍 업주 입장에선 하룻밤 홀덤판을 벌인다 하면 임대료와 인건비, 에너지비 등 필수 비용이 있기 마련이다. 그런데, 판을 찾는 참가자들은 오로지 종이 몇 장을 들고 와 참가하고 종이 몇 장을 받아간다? 얼핏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구조가 가능해진 것이다.


검찰 강력부장 시절 도박 수사 경험이 많은 김현수 변호사(법무법인 로고스)는 이 같은 구조를 딱 잘라 "도박"이라고 규정했다. "게임에 이기면 현금 꽂아준다 하는 곳은 물어볼 것도 없이 도박"이고, 현금이 아니더라도 "시드권이 현금으로 교환 가능한 상황이니 참가자들은 '돈 벌 수 있다'는 기대로 참가하고 있다"는 것이다. 김 변호사는 "시드권이 현금 교환이 되게끔 만들어진 상황이 자연발생적이지 않을 것"이라고 수사 필요성을 말했다.


관련자료

댓글 1
맑음
2024.05.28 (화)
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41 25.0'C

공지글


카지노 배팅 방법/종류


카지노 공략집(필승법)


바카라 노하우(know-how)


알림 0